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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탐구생활

그림책 탐구생활 - 브리타 테큰트럽 (Britta Teckentrup)

by greenody 2023. 3. 10.

책이미지

오늘의 탐구생활은 브리타 테큰트럽 작가의 책이다. 어쩌다 보니 또 키즈엠의 책이다. 그만큼 나의 취향인 책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 역시 일러스트가 맘에 든다. 처음엔 <파티에 간 사자>와 <미용실에 간 사자>에 대해서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좋아했던 책인 <사계절>도 브리타 테큰트럽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함께 소개해 보려 한다.

 

- 작가 소개 : 브리타 테큰트럽 (Britta Teckentrup)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성 마틴 예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그 뒤 영국 런던왕실예술학교에 들어간 그녀는 종종 그림 전시회를 열면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독일 베를린에서 남편과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미용실에 간 사자>, <파티에 간 사자>, <나랑 친구 할래?> 등이 있습니다." <사계절> 책 안의 소개에서 가져온 글이다.검색을 하다 보니 알라딘 사이트에서 브리타 테큰트럽의 책 8종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탐이 난다. 그 외에도 너무 예쁜 책들을 많이 만들었다. 기회가 되는대로 작가의 책을 찾아서 봐야겠다.

 

- 책 소개 : 사계절 (원제 : TREE)

2015년 작품으로 글은 퍼트리샤 헤가티 (Patricia Hegarty)가 쓰고 브리타 테큰트럽이 그림을 그렸다. 처음 이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컬러를 보고 감탄을 했었다. 짙은 바탕에 나무와 그 속의 부엉이. 지금 원제를 알고 나니 원제가 이 책의 본질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나무를 둘러싼 환경이 사계절을 지내면서 바뀌는 풍경을 그려낸다. 그 안에 표지부터 뚫려있는 구멍엔 나무 안에 있는 부엉이가 계속 보이는데 이 형식은 다른 작품인 <파티에 간 사자>와 <미용실에 간 사자>와 유사하다. 이 책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른 그림 찾기의 즐거움도 놀칠 수가 없다.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고 가족을 이루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중 나는 작은 거미가 열심히 집을 짓고 사라지는 부분을 열심히 봤다. 키즈엠에서 제공했던 동화구연 QR코드도 많이 활용했었는데 차분한 성우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첫째가 어릴 때 자기 전 이 책의 동화구연을 많이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 같이 듣고 있으면 나의 마음도 차분하고 고요해졌었다. 이 책의 시리즈인듯한 <SEA>, <MOON>, <BEE>도 꼭 찾아봐야겠다.

 

- 책 소개 : 미용실에 간 사자 (원제 : Monsieur Lion chez le coiffeur)

원제를 찾아보니 영어는 아닌 것 같고 프랑스에 먼저 출간된 걸까? 프랑스어는 어렵다.(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가 프랑스어였지만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새빨간 표지에 사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사자는 왜 모두를 자기를 싫어할까? 하자 원숭이가 사자의 덥수룩한 머리 때문이라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을 넘기면 구멍이 뚫린 부분의 사자 얼굴 외엔 사자의 머리 모양이 바뀌며 재미있는 그림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결국은 사자 원래의 모습이 제일 좋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읽는 동안엔 사자의 재미있는 변신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고 다 읽은 후에는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다는 주제가 보이는 그림책이다. 단순하지만 깔끔하고 아름다운 그림체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 책 소개 : 파티에 간 사자 (원제 : Monsieur Lion s'habille)

<미용실에 간 사자>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사전에서 저 원제를 검색해 보니 대략 '사자씨의 옷 갈아입기'가 아닐까 싶다. <미용실에 간 사자>와 같은 구조로 흘러가는데 이번에는 사자가 파티 초대장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러 가지 옷을 입어보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다가 결국은 사자의 원래 모습 그대로가 좋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비싼 옷이 아니라 나다운 모습이 제일 멋지다는 내용인 것 같다. 내용 중 태권도복을 입은 모습이 나오는데 띠가 핑크색이다. 원제에서 과연 진짜로 태권도복이었을지 아니면 한국어판으로 번역이 되면서 태권도복이 된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었다.

 

- 마치며

오늘은 그림책 작가 브리타 테큰트럽의 책들을 살펴봤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그림책 작가들 이름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원래도 좋아했던 책들이지만 더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집 책장에 꽂혀있던 그림책들을 이렇게 다시 보고 정리해 보니 또 새로운 모습들을 알게 돼서 너무 좋다. 다음 책은 어떤 책이 될지 즐겁게 책장을 훑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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